Bestandteile der Vebalperiphrase  im Koreanischen und im Deutschen mit besonderer Berücksichtigung ihrer kognitiven Prozesse


(국문: 한국어와 독일어의 구절분석 - 인지적 과정을 중심으로)


<국문 요약>


본 논문은 한국어와 독일어의 문법적 구절을 이루는 요소들을 기능적인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두 언어는 일반적인 언어 유형학적으로 매우 상이한 언어 군에 속하지만, 문법구절을 이루는 과정적인 측면에서 볼 때는 매우 유사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이미 이강호(1991)에서 밝힌바와 같이, 두 언어에서 기능동사는 원래의 의미가 ‘이동’을 뜻하며, 문법화의 과정에서 그 의미가 '희석(verbläßt)’되어 문법적요소로 기능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한국어와 관련하여 제대로 구명하지 못한 부분은 구절의 문법화의 정도(Grad)가 다름에 따라 상이한 부류로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필자는 널리 인정된 견해, 즉 문법화와 어휘화는 일종의 연결축(Skala)을 중심으로 서로 반대방향으로 작동한다는 사실에서 출발하여 두 언어를 분석하였는데, 여기서 한국어의 ‘가다’와 ‘지다’를 기능동사(Funktionsverb)로 하는 구문을 예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문법화                                   어휘화

                                     

       Ⅰ.                   Ⅱ.                  Ⅲ.


    식어가다            거쳐가다           떨어지다

                        건너가다           넘어지다

    죽어가다            걸어가다           엎어지다

                        굴러가다           끊어지다

                        기어가다           쓰러지다

                        돌아가다    

                        둘러가다

  

본 논문에서 밝힌 흥미로운 사실은 II그룹이 가장 생산적(produktiv)이라는 사실이다.  예를 들어 ‘건너가다’의 경우, 이것은 시간적인 순서를 나타내는 ‘건너서 가다’와 달리, 한 동작 혹은 동시 동작을 표현한다. 이러한 ‘V어+가다’의 합성형은 공간적 토박이말로서 한국어 언어체계 내에서 확고한 위치를 점한다. 그 기능은 주로 공간적 이동을 나타낸다.

최근 들어 인지언어학계에서는 이동의 언어적 표현, 곧 ‘이동 표현(motion expresseion)'에 대하여 특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이동 사건을 구성하는 개념적 단위들의 융합양상에 따라 언어 유형론을 설정하려는 시도(Talmy 1985,1991; Slobin 1996)를 하고 있다. 이동사건의 개념화과정에 나타난 인지적 보편성과 어휘및 문법적 구조상에 나타난 언어 특정성을 파악하려는 이러한 시도에 본 연구의 결과가 바탕을 제공할 것으로 생각한다.   


[검색어] 인지언어학, 기능동사, 구절, 문법화, 어휘화

         die kognitive Linguistik, Funktionsverb, Verbalperiphrase,

         Grammatikalisierung, Lexikalisierung